김밥 만들기.

주말을 맞아 김밥이 먹고 싶어 김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제가 만든 것은 아니고 와이프가 김밥을 만들었습니다. 와이프가 가끔 김밥을 만들어 줍니다. 모양이야 투박하긴 하지만 라면을 곁들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밖에서 사 먹는 김밥에 비하면 황제의 식단이 됩니다.

김밥을 만드는 과정을 올려 보겠습니다.

1. 재료.

김, 시금치, 계란, 햄, 맛살, 단무지, 밥

제품은 한성 맛살(원래 동원을 좋아하는데 오늘 동원 제품이 없어서 한성으로 구매하였습니다.

일가집 김밥단무지, 대림선 김밥용 햄, 슈퍼용 계란, 시장용 시금치입니다. 김은 청정원을 사 왔는데 일반 김밥용 김보다 청정원 김이 조금 비싸다고 하네요. 이것도 오늘 처음 구매했습니다. 너무 싼 김밥용 김은 김밥을 만들 때 잘 터진 하고 합니다.

재료는 김밥 10개를 만드는 용량입니다.(김, 햄, 맛살 기준)

2. 재료 손질.

시금치는 손질하여 끓는 물에 약 15초-20초 정도 데칩니다. 데치고 나서 헹굴 때 그릇 바닥에 흙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깨끗하게 헹구어 줍니다. 데친 시금치는 물을 꼭 짜주고 맛소금, 참기름, 깨를 넣어 조물 조물 묻혀 줍니다. 약간 간간하게 하셔야 김밥을 만들었을 때 싱겁지 않습니다.

게맛살은 와이프 말로는 조리하지 않고 넣는다고 합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살짝 볶아주면 오히려 비린내가 난다고 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살짝 데쳐주는 거 같은데 입맛에 맛게 하면 되겠죠. 맛살은 반으로 갈라 줍니다.

김밥용 햄은 가닥가닥 띠어서 프라이팬에 기름을 아주 조금 두르고 살짝 볶아줍니다. (기름을 안 넣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햄에 기름이 있으니까요.) 와이프는 프라이팬에 넣고 볶아주면서 뒤지개를 이용하여 가닥을 띠어 주네요.

단무지는 단무지 상자에서 단무지를 꺼내어 사진처럼 그릇에 놓아두어야 합니다. 단무지 상자에서 바로 꺼내어 김밥을 만들면 단무지에 물이 많아 김밥에 물이 생깁니다. 단무지를 꺼내어 그릇에 놓아두면 물이 빠져 더 맛있는 김밥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밥은 약간 꼬들하게 해야 김밥이 맛있습니다. 우리 집 기준입니다. 밥이 식기 전에 밥에 소금과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비벼줍니다. 중간중간 간을 보시고 심심하지 않게 간을 맞추어 줍니다.

이제 재료 준비가 다 끝났습니다. 시금치 다듬고 밥하고 재료 손질 끝날 때까지 약 3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여러 번 해보아서 그런가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습니다. 이제 김밥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3. 김밥 만들기.

김에 밥을 전체적으로 펼쳐서 넣어줍니다. 이건 하는 사람들 마다 다릅니다. 김밥 끝부분 어느 정도를 밥을 비워두는 분들도 계시는데 와이프는 전체적으로 다 펼쳐서 넣어줍니다. 그리고 준비된 재료를 한 개씩 차곡차곡 김 중간 지접에 올려놓습니다. 시금치는 여러 개씩 군데군데 이어 놓아줍니다.

보통은 김밥말이 발을 이용하여 김밥을 말아주는데 와이프는 불편하다고 그냥 손으로 말아 버립니다. 김밥말이 발을 이용하면 김밥 모양이 고르고 김밥이 터지지 않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집에서 해 먹는데 굳이 모양까지 잡을 필요 없고 불편한 것보다는 편하고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10개의 재료지만 세 식 구라서 오늘은 7개의 김밥을 만들었습니다.

사진은 6개네요. 한 개는 남는 밥 다 넣었더니 너무 커서 옆으로 빼서 자르고 있습니다. 손으로 말은 김밥 치고는 맛있게 보이고 잘 말았습니다. 여기에 계란국이나 육개장 사발면을 곁들이면 더 좋은데 오늘은 귀차니즘으로 인해 그냥 김밥만 먹었습니다. 단무지는 많이 남기 때문에 먹기 좋게 잘라서 김밥 먹을 때 같이 드시면 됩니다.

이 상태로 김밥을 이쁘게 잘라 주시면 됩니다.

그래도 나름 잘 만들었습니다. 맛있게 보입니다. 밖에서 파는 김밥은 단무지가 크고 당근이나 우엉이 많이 들어가 맛이 별로인데 집에서 만드는 김밥은 재료의 양이 일정하여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나, 와이프, 아들 셋이서 김밥 6줄을 먹었습니다. 가끔은 집에서 만들어 먹는 김밥이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합니다.

김밥 만들고 자르는 시간까지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재료 손질부터 총 50분 정도의 시간의 소요된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빠르게 만들어 먹은 거 같습니다.

시간 될 때 한 번씩 김밥 만들어 드세요. 아무리 못 만들어도 사 먹는 김밥에 비할 수 없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