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은행2동 가로주택 정비사업.

은행2동에 살아온 것도 벌써 20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현재 사는 빌라도 18년을 살았네요. 얼마 전 결혼 20주년이었으니 이사 가지 않고 상당히 오랜 시간을 이곳에서 지냈습니다. 어느 날 은행2동 가로주택 정비사업 현수막이 걸려서 저게 뭘까 하고 궁금해하다가 바쁜 직장문제로 1주일 전부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은행2동은 2010년 도시환경 주거정비 계획으로 이미 도로확장 공영주차장 등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이루어져 개발은 오랜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물론 빌라촌이다 보니 주택의 노후화가 25-30년가량 되어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긴 합니다. 현재 많은 빌라들이 리모델링을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3년 전 올 리모델링을 거쳐 수리를 완료하였지만 건물이 노후화되어 리모델링 만으로는 쾌적한 삶을 살기에는 불편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이란 말은 처음 들어 현재는 확인만 해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성남시가 2010년 도시환경 주거정비 계획으로 6천억을 넘게 지원하여 공영주차장 등 시설을 확충해 놓은 상태라 재개발이 순조롭지는 않겠죠. 가로주택 정비사업 추진위원회가 생겨 조그만 지하 사무실을 놓고 여러분들이 고생하고 계시네요. 사비를 들여 진행하다 보니 여러 주민분들이 후원금으로  적은 금액이라도 지원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청회를 거치고 성남시에서 일부 반영이라는 결과도 나오고 해서 더 활기차게 진행을 하시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계셔서 동네가 발전하고 목소리를 내고 하는 거겠죠.

 

은행2동 가로정비 4구역

현재 상원초등학교 위쪽으로 사진처럼 4구역으로 나누어 진행 예정입니다. 지금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고 이제 위원 회분들이 진행을 시작한 겁니다.

저번 주에 조합설립 동의서가 우편으로 배달되어 와이프와 함께 동의서 작성하여 다시 우편으로 보냈습니다. 집이 공동명의라 둘 다 작성했습니다. 사무실이 가까이 있던데 첨에는 몰라서 우편으로 보냈네요. 가져다 드리면 될 것을 말입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주민동의가 80% 이상이 되어야 진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80% 이상이라고 무조건 진행되는 것은 아니고 조합설립 인가입니다.  기본적인 진행을 위해서 건너야 하는 다리라고 보게 되는 거죠.

아파트는 7-15층으로 작은 단지로 구성이 된다고 하네요.

잘되면 나쁠 건 없고 좋지만 이게 쉽지만은 않은 미니 재개발이라 마음만 흔들어 놓고 끝나게 될까 걱정도 됩니다. 어찌 되었든 추진위원 회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려야겠죠.

 

현재 투자자들이 세금 문제로 공시지가 1억 이하 주택들도 많이 매수하여 집값이 전체적으로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 파는 분들도 많고 갭 투자자들도 많고 집주인분들도 외지인이 조금 있습니다. 나도 아파트에 가서 살아보자 하고 이사 가야지, 이사 가야지 하면서 집값이 너무 올라 이사도 못 가고 갈등하고 있는 상황에 이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기다려야 할지 떠나야 할지.

이런저런 카페 글들을 확인해보면 안 된다, 된다 등 부동산 카페에서도 말들이 많습니다. 성남시에 몇 군데에서 재개발이 실패되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여러 말들만 무성하고 혼란만 주고 있습니다. 재개발이라고 모든 주민이 손들고 환영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주택 소유자분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서야 하지만 이 주민동의 80%가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반 재개발은 75%의 주민 동의인데도 이 재개발도 주민 동의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니 처음 듣는 가로주택정비라는 말에 동의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또 들려오는 다른 좋은 소식에는 성남 중앙 병원 들어가는 오거리에 위례-삼동역 전철역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사실 이건 오래전부터 진행되어온 겁니다. 며칠 전 사업타당성이 통과되었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은 문외한이라 이게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카페글들을 보면 진행이 되어도 10년 가까이 걸린다고 하니 아직 오랜 시간이 있어야 하지만 남한산성 입구역 과 위례-삼동역이 한정거장 차이로 생기고 더블 역세권이 된다면 은행동에 사는 분들에게도 좋은 일일 겁니다.

 

오래된 빌라.. 이제 놓치면 더 오랜 시간 낡은 빌라에 살아야 하니 조그만 아파트라도 새로 지어져서 좀 편하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넓은 주차장. 엘리베이터 있는 집 말입니다.

성남시가 어떻게 대응할지가 문제이지만 추진위원회 분들이 고생하고 노력한 만큼 주민들도 적극 지지하고 뭉쳐 보란 듯이 성공하여 다른 동네도 따라서 개발이 이루어져 살기 좋은 동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두 부부가 새벽에 회사를 나갔다가 밤에 오니 도대체 정보라는 것이 맞는 것인지 틀린 것인지 모를 때가 더 많습니다. 부동산은 알지도 못하는데 그냥 잘되었으면 합니다.

어쨌든 좀 더 살기 좋은 은행2동으로 발전하기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