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의 뜻, 대서의 뜻.

1. 소서(小暑).

 

24절기의 11번째 절기이며 태양의 황경이 105도에 있을 때로 음력으로 6월 양력으로는 7월 6일 ~ 7일 경이됩니다.
하지(夏至)와 대서(大暑) 사이의 절기이며 이때쯤 여름 장마가 시작됩니다.

소서의 뜻은 "작은 더위"라는 뜻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도 때이기도 합니다.

농촌에서는 논이나 밭에 풀을 베어 농작물에 퇴비를 준비하고 가을보리를 베어낸 자리에는 콩이나 팥, 조 등의 농작물을 심어 이모작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때는 제철 채소인 오이, 애호박, 감자 등이 많이 자라나고 영양가가 풍부해진 다슬기들을 잡아서 요리하여 먹었으며 제철과일인 토마토, 수박, 참외 등을 함께 챙겨 먹으면서 더위를 식혔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소서의 15일을 3 후(三侯)로 나누어 초후(初候)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차후(次候)에는 귀뚜라미가 벽에서 살며 말후(末候)에는 매가 새를 잡기 시작한다고 하였습니다.

이 시기는 여름 장마철로 장마전선이 장기간 머무르기 때문에 습도가 높고 비가 많이 내립니다. 예전에는 하지 무렵에 모내기를 끝낸 모들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로 농가에서는 모를 낸 20일 뒤 소서 때에 논매기를 했습니다.

 

소서와 관련한 말에는 "소서 때는 새색시도 모 심어라", "소서 때는 지나가는 사람도 달려든다"는 말들이 있습니다. 하지 무렵에 모내기를 끝내고 모낸 20일 뒤 소서 때는 논매기인 피사리를 하며 논둑과 밭두렁의 풀을 베어 퇴비를 장만해야 하는 일로 바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2. 대서(大暑).

 

24절기 중 열두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이며 소서와 입추 사이의 절기입니다. 대서는 음력으로 6월에 있으며, 양력으로는 7월 22~23일 경이됩니다. 대서의 뜻은 "큰 더위"라는 뜻입니다.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대서에는 염소 뿔이 녹는다"는 말이 있으며 이때는 중복 무렵일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삼복더위를 피해 계곡이나 산정을 찾아가 노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입니다.

 

농촌에서는 논밭의 김매기 논밭의 잡초 베기, 퇴비장만 같은 농작물 관리에 바쁜 시기입니다. 또한 참외, 수박, 채소 등이 풍성하고 햇밀과 보리를 먹게 되는 시기로 과일은 이때가 가장 맛있으며 비가 너무 많이 오면 과일의 당도가 떨어지고 반대로 가물면 과일 맛이 난다고 했습니다.

 

옛날 중국에서는 대서로부터 입추까지의 기간을 5일씩 끊어서 삼후로 하였는데 초후(初候)에는 썩은 풀에서 반딧불이 나오고, 차후(次候)에는 흙에 습기가 많으며 무덥고, 말후(末候)에는 큰 비가 때때로 온다고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