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하의 뜻, 소만의 뜻.

1. 입하(立夏).

 

 입하는 24절기의 일곱 번째 절기로 곡우와 소만의 사이 절기입니다. 양력 5월 5~6일 경이며 입하의 뜻은 '여름에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입하 15일 동안을 5일씩 3 후로 나누어 청개구리가 울고, 지렁이가 땅에서 나오며, 왕과(쥐참외)가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이때 농작물이 자라기 시작하면서 몹시 바빠지며 해충들도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병충해 방제와 각종 잡초를 제거하는데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입하에는 어린 쑥을 뜯어 쌀가루와 섞어서 쑥버무리를 해 먹었으며 입하 전후에 수확한 차를 '두물머리'라고 합니다. 보통 우전차라고 하여 곡우 전에 딴 차가 최상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성(茶聖)이라 불리는 초의선사는 입하 전후의 차가 더 좋은 차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입하는 활짝 핀 꽃을 즐기고 차를 마시며 다가오는 여름을 맞이하는 절기이기도 합니다.

 

 

2. 소만(小滿).

 

소만은 24절기 중 8번째 절기이며 음력으로는 4월이며 양력으로는 5월 21일 무렵입니다.

소만의 뜻은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자라서 가득 찬다’는 의미로, 여름의 시작으로 식물이 성장한다는 뜻도 담고 있습니다.

이 무렵 농촌은 논을 갈아 모내기 준비를 하고, 빠른 지역에선 모내기를 하기도 합니다. 보리가 익기 때문에 보리 수확을 준비해야 하며 밭작물도 모종을 심습니다. 가을에 거둔 곡식이 떨어지고 보리 수확이 시작될 때인 이 무렵을 예전에는 '보릿고개'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비가 내린 후 죽순이 올라오면 살짝 데쳐 먹었으며 개똥쑥으로 쑥국을 끓여 먹었습니다. 

 

 입하와 소만 무렵에 풍습으로는 봉숭아 물들이기가 있습니다. 봉숭아 꽃과 잎을 섞어 찧은 다음 백반과 소금을 넣어 이것을 손톱에 얹고 호박잎 또는 헝겊으로 감아 붉은 물을 들입니다.  원래 이 풍습은 붉은색이 귀신을 쫓아낸다는 것에서 유래하였으며 첫눈이 내릴 때까지 새끼손톱에 봉숭아 물이 남아 있으면 첫사랑을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