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제사 상차림, 차례상, 차례 지내는 순서

추석의 제사는 음력 8월 15일에 추수한 햇곡식과 먹을거리로 조상에게 감사의 예를 올리는 것입니다. 

기제사는 늦은 밤에 올리지만 명절 제사는 장남이나 종손의 집에서 아침에 지내는 것입니다. 

 

1. 차례상 제수의 종류.

 

제수는 제사에 쓰이는 제물을 말합니다. 제수는 지방별, 내려오는 풍습에 따라 다르지만 형편에 맞게 정성스럽게 준비하시면 됩니다.  추석은 밥 대신 송편으로 올리기 때문에 다른 떡은 빼고 밥이 없기 때문에 탕도 올리지 않습니다.

 

▶ 메 : 밥을 뜻합니다. 추석에는 밥 대신 송편을 올립니다.

▶ 편 : 떡을 뜻합니다. 추석에는 송편을 올리기 때문에 다른 떡은 올리지 않습니다.

▶ 갱 : 탕국을 뜻합니다. 보통 탕국은 소고기, 무, 두부, 다시마를 넣고 끓인 것입니다.

(추석에는 밥이 없기 때문에 탕국을 올리지 않습니다.)

▶ 탕 : 국에서 건더기만 건져서 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 적 : 구이를 뜻합니다만 보통 굽지 않고 찜을 해서 올립니다. 고기나 생선, 닭의 3적을 많이 사용합니다. 

▶ 전 : 버섯, 호박, 생선, 고기등의 전을 뜻합니다.

▶ 숙채 : 삶은 나물로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의 삼색 나물을 올립니다.(고춧가루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 침채 : 물김치나 동치미를 건더기만 올립니다.

▶ 포 : 북어포, 육포, 문어포를 올립니다.(안주)

▶ 혜 : 식혜의 건더기만 건져서 올립니다.

▶ 과일 : 과일은 지방마다 집안마다 풍습이 다르기 때문에 아시는 대로 올리시면 됩니다.

 

 

2. 차례상 제수 주의점.

 

1) 과일에서 복숭아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복숭아는 귀신을 쫓기 때문입니다.)

 

2) 비늘없는 생선을 올리지 않습니다. (비린내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3) 생선 이름이 '치'로 끝나는 갈치, 꽁치, 멸치, 삼치 등은 올리지 않습니다.

 

4) 고추가루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귀신이 싫어합니다.)

 

5) 떡은 붉은 팥을 쓰지 않고 흰 고물로 만들어 올립니다.(붉은팥은 귀신을 쫓는데 사용됩니다.)

 

6) 음식은 짜고 맵거나 화려한 색깔은 피합니다.

 

 

3. 차례상 차림 방법.

 

● 홍동백서 : 붉은 과일은 동쪽에 하얀 과일은 서쪽에 올립니다.

● 조율이시 : 서쪽부터 대추, 밤, 배. 감의 순으로 올립니다.

● 생동숙서 : 날 것은 동쪽에 익힌 것은 서쪽에 올립니다.

● 어동육서 : 생선은 동쪽에 육류는 서쪽에 올립니다.

● 좌포우혜 : 포는 왼쪽에 식혜는 오른쪽에 올립니다.

● 건좌습우 : 마른 음식은 왼쪽에 젖은 음식은 오른쪽에 올립니다.

● 접동잔서 : 접시는 동쪽에 잔은 서쪽에 올립니다.

 

1열 좌반우갱(左飯右羹) : 왼쪽에는 밥을 오른쪽에는 국을 올립니다. 추석에는 밥 대신 송편을 올립니다.

(송편과 밥을 함께 올리는 경우 반서갱동이라 하며 밥과 술잔은 왼쪽, 국과 송편은 오른쪽에 올립니다.)

 

2열 어동육서(魚東肉西) : 생선은 동쪽에 올리고 고기는 서쪽에 올립니다.

 

3열 탕류 : 육탕, 소탕, 어탕 순으로 올립니다.

 

4열 좌포우혜(左脯右醯) : 가장 왼쪽에는 말린 고기, 삼색나물, 간장 순으로 가장 오른쪽은 식혜를 올립니다.

5열 조율이시(棗栗梨柿), 홍동백서(紅東白西)  : 조율이시와 홍동백서의 순서에 따라 올리는데 과일은 홀수로 위와 아랫부분만 깎아 올립니다.

 

 

4. 추석 차례 지내는 순서.

1) 강신(降神) : 조상님을 맞이합니다.

장자 또는 장손이 앞에서 향을 피웁니다. 그리고 집사자(차례를 돕는 사람)가 술을 따라주면 쌀을 담아둔 그릇에 3번 나누어 붓고 2번 절합니다.

 

2) 참신(參神) : 조상님께 절을 합니다.

참석한 모든 가족이 두 번 절을 합니다. 

 

3) 헌작(獻酌) : 조상님께 술잔을 올립니다.

각 신위마다 장자 또는 장손이 술잔을 올립니다.

 

4) 계반삽시(啓飯揷匙) : 조상님의 식사를 도와드립니다.

송편에 젓가락을 올려놓습니다.

 

5) 합문(闔門) : 조상님께서 식사하실 시간을 드립니다.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고 문을 닫습니다. 나갈 수 없는 경우 모두 무릎을 꿇고 잠시 기다립니다.

 

6) 철시복반(撤匙復飯) : 음식 뚜껑을 덮습니다.

송편에 올려놓은 젓가락을 내립니다.

 

7. 사신(辭神) : 조상님을 배웅합니다.

참석한 사람들 모두 두 번 절을 합니다. 만약 축문을 사용했다면 절을 한 후 사용했던 지방과 축문을 불사릅니다.

 

8. 음복(飮福) : 조상님께서 남기신 음식을 나누어 먹습니다.

조상님이 남기신 음복주와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조상의 덕을 기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