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의 뜻, 동지의 뜻

1. 대설(大雪).

 

대설(大雪)은 24절기의 21번째로, 태양 황경이 255도가 되는 때를 말합니다. 양력으로는 12월 7일경에 해당됩니다.
대설의 뜻은 "큰(大) 눈(雪)"이라는 뜻입니다. 이 무렵 많은 눈이 내린다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중국 화북 지방의 기후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눈이 많이 오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설은 이미 겨울에 들어선 시기이기 때문에 농촌은 추수와 김장 등 월동준비가 거의 끝난 농한기에 해당됩니다. 보통 이 무렵에 콩으로 메주를 쑤어 이듬해 담글 장을 준비합니다.
대설 무렵에는 제주도에서 올라온 귤이나 가을에 따서 말린 곶감을 먹었고 이른 동지 팥죽을 대설 때에도 끓여 먹기도 하였습니다. 농촌에서는 대설이 큰 눈을 뜻하므로 이 날 큰 눈이 오면 보리밭의 동해를 막아 다음 해의 작황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2. 동지(冬至).

동지는 대설과 소한 사이에 있으며 음력 11월이고 양력은 12월 22일경입니다. 태양의 황경이 270°위치에 있을 때이며 일 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기도 합니다. 동지는 겨울로 접어들었다는 뜻입니다.

하지로부터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여 동짓날에 가까워 극에 도달하고 다음날부터는 점차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기 시작합니다. 고대인들은 이날을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고 축제를 벌여 태양신에 대한 제사를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동지는 음력 11월에 있기 때문에 음력 11월을 동짓달이라 불렀습니다. 또한 동지를 작은설로 부르며 크게 축하하기도 했습니다. 민간에서는 동지에 설날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것처럼 동짓날 팥죽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다고 했습니다.

 

동지 팥죽은 동지 때 쑤어 먹는 팥죽으로 새알심을 넣어 만듭니다. 예전에는 동지를 큰 명절로 지냈으나 요즘은 제사를 모시지 않고 붉은팥 죽을 쑤어 나누어 먹기도 합니다. 붉은팥 죽은 옛날부터 액운을 막는 절기 음식으로 지방에 따라서는 초상 때나 이사를 하였을 때에도 액운을 막기 위해 팥죽을 쑤어 집 안팎에 뿌리고 이웃끼리 나누어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동지가 동짓달(음력 11월) 초승에 드는  음력 11월 10일이 못 되어 드는 동지로 아기동지, 오동지라고도 부릅니다. "애동지"에는 어린이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하여 팥죽을 먹지 않고 대신 팥 시루떡을 해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