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의 종소리 유래.

2020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한해의 마지막 밤 행사인 "제야의 종소리" 유래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1394년 조선 건국에서 이성계의 한양 천도와 함께 경복궁과 한양성이 축조됩니다.
설계자는 정도전이 한양의 4대 문을 유교의 4 덕인 인의예지에 맞추었고,
동쪽은 흥인지문, 남쪽은 숭례문, 서쪽은 돈의문, 북쪽은 홍지문이 갖추어집니다.
1396년에 한양성이 완성되었고, 1398년에 종루가 갖춰지면서 새벽 4시(오경)에

33번 종을 쳐 성문을 열고, 저녁 10시(이경)에는 28번 쳐 문을 닫았습니다.

 

천체를 동서남북의 4궁으로 가르고, 각궁을 다시 7 등분한 28구 내 별 자릿수에 따라 저녁종은 28번을 쳤습니다.
새벽에 치는 종을 "파루"라고 하며 저녁에 치는 종을 "인정"이라고 합니다.

시계가 없던 시절 백성들의 통행금지와 통행금지 해제를 종소리로 알려준 것이죠.

조선 후기인 1895년에 종각에서 보신각이라는 명칭으로 바뀌면서 정오와 자정에 타종하는 것으로 변경되었고,

1908년 4월부터 포를 쏘는 것으로 대체됐다가, 일제강점기에 일본에 의해 타종이 중단됩니다.
그러나 1929년에 일본 경성방송국이 특별기획으로 '제야의 종소리'를 라디오 생방송으로 내보냈습니다.
당시에 사용된 종은 일본인 사찰인 동본원사에서 빌려 타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해방 이후 1953년부터 매년 12월 31일 자정을 기해 보신각종을

33번 치는 타종이재개되었고, 오랜 기간 사용해온 종의 몸통에 금이 가자 1985년 8월 14일

국민의 성금으로 새로 만들어진 종이 보신각에 걸렸고 8월15일 처음으로 타종을 하게 됩니다.

원래의 종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 중입니다.
지금 보신각에 있는 종은 원래 종과 규모나 크기가 비슷하지만 에밀레종(성덕 대황 신종)을 본떠 만든 것입니다.

제야의 종소리가 33번을 타종하는 이유는 제석 또는 대회일에 중생들의 백팔번뇌를 없앤다는 의미로

각 사찰에서 108번의 타종을 하던 불교식 행사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제석천(불교의 수호신)이 이끄는 하늘 세상인 도리천(33천)에 닿으려는 꿈을 담고 있으며, 나라의 태평과

국민의 편안함을 기원하기 위해서입니다.
제야의 뜻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밤"이라는 뜻입니다.

아쉽게도 2020년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제야의 종소리 행사가 취소되었습니다.

제야의 종소리 행사가 취소된 건 1953년 시작된 이래 올해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행사는 사전에 제작된 영상을 온라인으로 12월 31일 방송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새해에는 다들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