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유래, 연등회 석가 탄신일 사월 초파일

석가모니의 탄생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음력 4월 8일이며 불교의 연중 기념일 가운데 가장 큰 명절입니다. 경론에는 2월 8일, 4월 8일의 설이 있으나 한국과 중국에서는 음력 4월 8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법정공휴일 중 설날, 추석과 함께 음력으로 계산하는 휴일로 평달만 휴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2017년까지는 공식적으로 석가탄신일이라고 불렸습니다.

 

1. 부처님 오신날 유래와 명칭.

 

부처님 오신날은 불가에서만 하던 축의행사였는데 신라 시대 김유신 장군이 불교를 호국(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이념)으로 정책을 유지시켜 불교 행사로 오늘날에 전파된 것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삼국사기"에 보면 신라본기에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팔관회를 거행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고려사"에도 그 기록이 남아있으며 그 기록은 고려 연등회 입니다. 연등회는 정원 대보름에 불을 켜고 부처에게 복을 비는 국가적 행사입니다.

후에 최이가 이 행사의 날을 4월 8일로 옮겨와 지금의 부처님 오신날 기념일이 되었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은 초파일(初八日)이라고도 합니다. 석가는 BC 624년 4월 8일(음력) 북인도 카필라 왕국의 왕 슈도다나와 마야 부인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경(經)과 논(論)에 석가가 태어난 날을 2월8일 또는 4월 8일로 적고 있으나 자월(子月:지금의 음력 11월)을 정월로 치던 때의 4월 8일은 곧 인월(寅月:지금의 정월)을 정월로 치는 2월 8일이므로 원래는 음력 2월 8일이 맞습니다.

그러나 불교의 종주국인 인도에서는 음력 4월8일을 부처님오신날로 기념하여 왔고, 우리나라에서도 음력 4월 초파일을 부처님 오신날로 보고 기념하며 1975년 1 27일 대통령령으로 공휴일로 지정하였습니다.

 

원래의 명칭은 "석가탄신일"이였습니다. 불교계는 "석가탄신일"이라는 과거 명칭에서 ‘석가(釋迦)’는 고대 인도의 특정 씨족을 지칭하는 것이어서 사리에 맞지 않으며 "석탄일"이라고 약칭을 쓰면 광물인 석탄과 헷갈린다며 "부처님오신날"로 명칭을 변경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정부에서 이를 수용해 2017년 10월 10일 국무회의에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의결하고 석가탄신일의 공식 명칭이 부처님오신날로 변경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는 공식적으로 '부처님오신날'로 불리고 있습니다.

 

2. 부처님 오신날 연등회 행사.

 

크리스마스와 함께 특정 종교의 기념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가에 대해서 항상 논란의 여지는 있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은 1975년에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습니다. 현행법상 윤달은 부처님오신날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인지 음력으로 윤4월이 있는 해에도 부처님오신날은 언제나 평달 음력 4월 8일 한 번만 휴일로 인정합니다.

이는 설날과 추석도 마찬가지로, 윤달은 휴일이 아닙니다.

 

부처님 오신날의 가장 큰 행사는 연등회(연등축제)입니다.

첫 시작은 신라 진흥황 12년(551) 봄에 열렸으며 겨울에 열리는 팔관회와 함께 국가적인 행사로 열렸습니다. 당시 신라는 이차돈의 순교 이래 불교가 국교였으며 왕족과 석가모니 가문을 동일시할 정도로 불교 국가였습니다. 신라의 연등회는 신라 최대의 국가사찰 황룡사에서 시행되었습니다. 

 

신라 이후 정월과 2월에 개최되던 연등회는 고려 중기 음력 4월 8일 부처님오신날에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초파일 연등회의 시작은 1245년 4월 8일 최우가 개최한 연등회로 알려져 있지만 고려사절요에 1166년 4월 8일 백선연이 개최했다고 기록한 행사를 초파일 연등회의 기원으로 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부처님오신날에 연등회를 하지 않고 그 전 주말경에 연등회를 개최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