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액자 걸고 부자 되자.

티브이를 보다가 연예인의 집이 나오는데 현관을 들어서면 입구에 커다란 해바라기 사진 액자를 걸어두었더군요.
돈과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합니다. 액자를 걸어두고 하는 일이 잘 풀린다고 합니다.

이사하면 집들이 때 화장지 사가는 이유가 하는 일 잘 풀리라고 사가는 건데 시대가 많이 변했네요. 화장지에서 해바라기 사진으로 말입니다.

PPL인가 하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관련된 상품이 많이 있습니다. 해바라기 사진, 그림, 다른 종류의 건강. 기원 장수에 관련된 사진, 그림 등, 종류가 엄청납니다. 모두 돈, 행운, 건강을 가져다준다라고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 참 신기합니다. 종교를 믿던 믿지 않던 공통으로 믿고 따르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미신이죠.
살면서 얼마나 많고 작은 미신들이 있습니까. 알게 모르게 일상에 녹아 있습니다. 꼭 우리나라가 아니고 세계에 다 가지고 있는 문화의 한 부분입니다.
서양은 13이라는 숫자를 싫어하고 동양에서는 4라는 숫자를 싫어하듯 비슷한 미신이죠. 중국에서는 8자를 복자와 비슷하다고 해서 좋아하죠. 또 빨간 글씨로 사람 이름을 적으면 그 사람에게 불행이 온다는 무서운 믿음까지. 데스노트도 아니고 말입니다.

비슷한 것으로 징크스라고도 하고 "나 이런 거 안 믿어. 그런 게 어디 있어.." 해도 막상 비슷한 순간이 오면 "혹시 나도?"라는 생각에 찝찝하고 불편해하죠.
어찌 되었건 화사한 해바라기 그림 하나 걸면  집안 분위기도 바뀌고 거기에 덤으로 돈과 행운이 온다는데 와이프에게 우리도 하나 사자고 해서 해바라기 액자를 주문했습니다. 크기는 50 × 40 3만 원 중반으로 주문했습니다. 사실 속마음이야 돈, 행운 아니겠습니까? 분위기야 그다음이겠죠.

막상 해바라기 액자를 걸려고 보니 또 거는 위치가 있더군요. 현관문 열었을 때 잘 보이는 곳. 그림 위치에 풍수지리설도 나오네요. 그래야 돈과 행운을 끌고 온다고 그렇다네요. 따뜻한 기운 뭐 어쩌고 하는데 우리가 알겠습니까.
결국 현관문 열고 보이는 직선거리에 걸었습니다. 들어오면 바로 눈앞에 태양이 비추는 해바라기 밭이 환하게 보입니다.

분위기도 한결 화사하고 따뜻해지네요. 색상 때문에 그런가? 그래도 막상 걸어두니 뭔가 기분이 좋아지고 일들이 잘 풀릴 거 같은 기분이 들어 좋습니다.

 

와이프가 사과그림도 돈 불러온다고 사자고 합니다. 연예인들 주방에 많이 걸려있다네요. 방송이 뭔가 다 합니다.

건강프로그램에 어떤 약초가 좋다면서 한의사나 의사가 나와서 설명을 하면 다른 홈쇼핑 방송에서는 그 약초가 들어간

건강식품을 팔고 있죠. 속고도 속는 세상입니다.

사과그림? 인터넷에 부자 되는 사과 그림으로 불리고 있더군요. 엄청 큰 사진부터 작은 사진까지 있습니다. 결국 붉은 사과, 푸른 사과 사진 두장을 샀습니다. A3 크기(30x42) 장당 9.900원. 큰 사진이 좋겠지만 나도 먹고는 살아야 해서 자산에 맞추었습니다. 액자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액자를 사용하기로 하고 출력된 사진만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있는 A3액자가 주문한 사진보다 작습니다. 아, 다이소 액자 A3정사즈가 아니네요.
결국 사진의 끝을 약간 잘라내어 맞췄습니다. 내 행운의 운명을 자르는듯한 불편한 맘이 들더군요.

그래도 액자를 다시 사기에는 아까워서 겨우 맞추어서 설치했습니다.

부자 되는 사과 그림

이 25년 된 오래된 빌라에 뭘 걸어봐야 뽐이 나겠습니까. 이건 또 주방에 걸어야 좋다고 와이프가 이야기하네요. 그냥 기분전환이고 혹시 돈이라도 잘 벌려서 빨리 아파트로  이사 가야지 하는 맘뿐입니다.

집값도 빌라 1천만 원 오르면 아파트는 5천만 원이 오르는 불편한 진실 때문에 이동이 쉽지가 않네요. 삶의 터전을 버리고 다른 지역으로 가자니 직장이나 아들 학교 문제로 너무 힘들어 포기했습니다.

 

어쨌든 해바라기 사진이나 사과 사진 구매하실 분들 보시고 분위기만 어떤지 확인해 주세요. 집집마다 다르겠지만 오신 분들 올려놓은 사진 보고 행운과 돈이 많이 들어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