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크란 축제 유래.

Songkran.

송크란(송끄란)은 매년 4월 13일에서 4월 15일까지 새해가 시작되는 것을 기념해 열리는 타이(태국)의 설날입니다.
송크란은 태양력을 기준으로 정한 새해 첫날인데, 타이를 비롯해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서는 태양이 1년간 이동하는 길인 황도 12궁 가운데 처음인 양자리로 들어가는 이 시기를 한 해의 시작으로 생각합니다.
원래는 점성술에 따라 정해졌으나 지금은 날짜가 고정되어 있으며, 축제일 전후 약 10일간은 송크란 기간으로 휴일은 아니지만 축제를 즐깁니다. 주말이 송크란 겹치면 다음 주에 대체 휴일이 오게 됩니다.

송크란이란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어의 ‘삼크란티’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삼크란티는 변화, 이동경로를 의미하는 말로 태양이 양자리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송크란에는 가족들이 새해를 함께 맞이하기 위해 다 같이 모이고 새로운 좋은 운이 들어오도록 집을 깨끗이 청소합니다.
한국의 설 명절과도 같습니다.

1. 유래

유래는 두 가지 유래가 있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1) 옛날 치앙마이 근처에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고 그 여자를 사랑하는 두 명의 젊은 청년이 있었습니다.
두 청년 모두 여자를 사랑했기 때문에 여인의 선택에 의해 배우자를 결정하기로 하였으나 우연히 마을을 지나던 왕이 여인에게 반해 왕비가 되어줄 것을 요청합니다. 여자는 당연히 젊은 청년들을 버리고 왕비가 되기로 합니다.
여자를 사랑한 두 남성은 슬픔에 빠졌고 그중 한 남자는 복수심에 왕을 죽이기로 마음먹었으나 다른 남성이 왕에게 이야기를 하고 왕은 자신을 구해준 남성에게 아름다운 신붓감을 소개해 주면서 마을에 축제가 열렸고 이것이 송크란의 기원이라는 설입니다.

 

2) 옛날 내기를 좋아하는 카빌라 프롬이라는 신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일곱 살의 어린 나이에 영리하다는 소년 탐마발 쿠마라를 찾아가 수수께끼를 내면서 내기를 합니다. 수수께끼를 내고 일주일 안에 풀면 자신의 머리를 주고 일주일 안에 풀지 못하면 소년의 머리를 가져가겠다고 했습니다.
여섯째 날까지도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던 쿠마라는 마지막 날 우연히 독수리들의 대화에서 엿들은 수수께끼의 답을 카빌라 프롬에게 말했습니다.

결국 문제의 답을 맞히고 내기에 진 카빌라 프롬은 머리를 잘라 쿠마라에게 주었습니다.
하지만 카빌라 프롬의 머리는 닿는 곳마다 저주가 내리듯이 땅에 닿으면 불이 붙었고 바다에 닿으면 바다가 말라버렸습니다.

카빌라 프롬의 일곱 딸들은 아버지의 저주로 세상이 사라질 것을 두려워해 카빌라 프롬의 머리를 다리가 달린 접시에 담아 수미산 주변을 돌았고, 카빌라 프롬의 머리를 크라일 라트 산의 동굴에 넣어두었습니다. 이후 딸들은 한 명씩 돌아가면서 새해가 시작되는 날 카빌라 프롬의 머리를 수미산 위에 올려두고 제사를 지냈고 이 제사를 지내는 시기가 일 년 중 가장 더운 날이 되었다고 하며 이 시기가 송크란의 기원이라는 설입니다.

2. 풍습

송크란 연휴 4월 14일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교신자이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사원을 방문합니다.
4월 15일에는 사원에 과일이나 음식을 바치며 복을 기원합니다. 집에서는 오래된 물건을 태우거나 손바닥에 향기 나는 물과 기름을 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합니다.
송크란 기간에는 국립박물관에 있는 "프라 붓다 시힝" 불상을 꺼내 행렬을 합니다.
그리고 그 불상에 물을 뿌리면서 신성함을 나타냅니다. 방콕 등 일부 지역에서는 불상 씻는 행사가 열리기도 합니다.
치앙마이는 송크란이 가장 먼저 시작된 곳으로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재스민 향이 있는 물을 뿌리면서 퍼레이드 행진을 합니다. 송크란 미인 선발대회도 개최되는데 이 선발대회는 카빌라 프롬의 일곱 딸들에서 유래된 대회입니다.
요일에 맞추어 미인이 선발이 되고 일곱 딸의 이름을 받고 각각의 옷을 입고 시내를 행진합니다.

 

 

송크란 축제는 일 년 중 가장 더운 시기에 시작하기 때문에 기간에는 물싸움 축제로도 유명합니다.
원래는 가볍게 물을 어깨나 손에 뿌리는 전통이 점차 활발해지고 젊은 사람들이나 관광객들 사이에서 물싸움 형태로 변모하면서 물총, 호스, 양동이를 동원해 서로에게 물을 뿌리는 축제로 발전되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을 뿌려도 화를 내지 않고 감사하다고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나가는 차나 오토바이에게 물을 뿌려 사고가 잦아지고 가끔 싸움이 일어나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 년 중 송크란 시기에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다고 전해지지만 축제기간에는 물로 인한 피해를 당해도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없도록 법률로 보호되어 문제가 되고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